서강대 영미문화계열 자소서 쓰는 법

by 신채영 2019-08-02

안녕하세요 여러분! 잉코 신채영입니다. 방학이 끝나면 곧 수시 원서를 접수하는 기간이라는 것. 다들 알고 계시죠? 그래서 오늘은, 수시를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대학교 자소서는 공통문항인 1,2,3번이 있고, 대학마다 조금씩 다른 4번의 개별 문항이 있습니다. 이제부터 각 문항을 작성하면서 도움이 될 만한 TIP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1번 문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기 바랍니다. (띄어쓰기 포함 1,000자 이내).

자기소개서의 첫 문항이고, 말 그대로 학업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제가 가장 시간을 투자하여 작성한 문항인데요. 저는 단순히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또는 시험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이 아닌, 조금 더 특별한 저만의 학습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2년 동안 활동한 동아리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가 영미문화 계열이었는데, 제가 활동한 동아리는 영어연극부였기 때문에 전공적합성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먼저 영어 연극부 활동을 하면서 원작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대사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 간단히 언급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그 어려움을 해결하는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낀 점입니다. 따라서 저는 관련된 분야의 책을 읽는 학습경험을 통해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제가 1번을 작성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그 다음 부분인데요, 위의 경험을 통해 또 다른 학습경험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가장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작성한 자기소개서의 일부입니다.

(영어 연극부 활동을 한 이후에) 제가 그동안 회화나 구어체에 취약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구어적 표현과 정확한 영작을 훈련하려고 

동화책 번역을 검수하는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화책을 후원받을 국가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였는데, 영미권 문화를 바탕으로 한 동화가

대다수였습니다. 해당 후원국의 문화로 이야기를 만든다면 아이들이 더욱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공부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중략) 그래서 저는 서아프리카의 음악 문화를 소재로 한 창작 동화를 담당자에게 제안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활동을 언급한 후에는, 이 모든 경험을 통해 결론적으로 “스스로가 깨달은 학습의 본질, 배우는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글을 마무리 했는데요. 이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극은 각색 공부를, 각색은 영작에의 열의를, 번역 봉사는 또 다른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배움은 언제나 더 많은 걸 깊이 탐구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배우는 과정이 배움의 본질이라 생각하며, 지식과 세상을 연결하는 태도로 잃지 않으며 배우려 합니다.

1번 문항에서는 결국 다양한 학습 경험을 통해 “어떠한 가치관과 태도를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는 학생으로서, 나아가 해당 학과에 진학한 이후에 대학생으로서 자신이 가질 열정적인 학습 태도와 포부에 대해 언급 하면 좋을 것 같네요!

 

다음으로 2번 문항입니다. 자기소개서에서 유일하게 1500자로 작성해야 하는 문항인 만큼, 신중하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3개 이내)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띄어쓰기 포함 1,500자 이내).

우선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 3개를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결과가 좋았던 활동이 아니라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큰 의미를 느끼고 깨달은 바가 많은 활동을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첫번째로 영어 연극부에서 스스로 연극을 준비 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1번에도 등장했지만 스스로에게 큰 의미가 있었던 활동이기 때문에 2번에서도 언급했는데요. 이번에는 학습 보다는 “창작의 묘미”와 “문화적 표현과 소통” 초점을 맞추어 글을 작성했습니다.

두번째는 2학년 문학 시간에 제가 했던 발표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수상을 한 활동도 아니었고, 거창하고 화려한 것이 아니었지만 저의 진로와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쳤던 활동이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작성한 자소서의 일부분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시인 김춘수의 ‘꽃’을 수업에서 배우고 ‘나의 빛깔과 향기, 즉 나의 본질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중략) 단순히 시를 외우고 공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 본질까지 진지하게 성찰하게 됐습니다. 저의 본질은 ‘열정, 몰입, 탐구, 만남, 표현’임을 알게 됐고, 진로에 대한 확신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학습의 효용성을 새롭게 인식했습니다. 학습은 새로운 지식을 줄 뿐만 아니라 삶을 성찰하게 하고 한 인간의 성숙을 돕는 도구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수업시간에 배운 시를 스스로의 내적 성찰의 계기로 삼고, 학습의 효용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 경험에 대해 작성했는데요. 제 인식이 변화한 후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으로 이어졌는지 에 대해서도 언급하였습니다.

학습의 근본적인 이유와 목표가 달라진 후부터는 저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공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 영화, 프로그램 등을 두루 접하면서 자연스레 제 관심사도 알게 됐습니다. 바로 인권, 창작, 매체였습니다.

스스로의 내적 성장을 돕는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인권, 창작, 매체라는 저의 관심사를 깨달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로 두번째 활동에 대한 글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활동은 앞서 언급한 인권, 창작, 매체와 관련된 활동에 대해 작성하였는데요. 직접 쓴 부분을 살펴보시죠!

농아학교 친구들과 수화공연을 준비했던 시간이 저에겐 무척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희는 순독이나 글로써 충분히 의사소통했고, 음악을 통해 함께 교감했습니다. (중략) 좋은 문화콘텐츠를 제작해 사람들의 인권 감수성을 일깨워줘야 한다고 시혜적인 방식으로만 사고했던 저는, 수화 공연을 통해 또 다른 눈을 뜨게 됐습니다.

공연을 비롯한 문화 활동에 즐겁게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소통과 통합을 이룰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차별과 편견을 깨뜨리고 사회가 내적으로 풍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건강하고 창의적인 통합을 이루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습니다.

일방적이고 시혜적인 방식의 문화콘텐츠가 아닌, 모든 사회 구성원이 참여 할 수 있는 “소통과 통합의 문화콘텐츠의 장”을 열고 싶다는 저의 희망과 진로 계획에 대해 언급하며 2번 문항을 마무리하였습니다. 2번 문항을 작성할 때에는 각각 다른 활동이지만, 그 연결점을 찾아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어보는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인식’의 변화가 있었던 활동을 첫번째로 언급하고, 구체적인 ‘활동’과 ‘실천’으로 이어진 활동을 두번째로 언급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겠죠?

 

다음으로 3번 문항입니다.

 

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서술하기 바랍니다(띄어쓰기 포함 1,000자 이내).

개인적으로 막상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것이 바로 3번 문항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먼저 제시된 핵심 단어 중 몇 개를 선택하고, 이를 중심으로 글을 작성하였는데요. 저는 나눔과 협력이라는 단어를 선택하였습니다. 총 3개의 문단으로 구성하였는데, 첫번째 문단은 1학년 합창대회에서 팝송을 부르면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언급하였습니다. 지원하는 전공과 어울리는 소재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를 선택하여 작성하였는데요.

1학년 합창 대회를 준비하면서 저희 반은 “Heal the World”라는 팝송을 골랐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이 영어 가사를 어려워했고.. (중략) 자진하여 노래의 발음과 해석을 학급 SNS에 올리고 곡을 조사했습니다. 세상의 평화를 소망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자는 따뜻한 취지의 곡이었고,

팝송이 창작된 배경과 그 의미를 친구들에게 전했습니다. 곡에 실린 감정과 주제를 이해하자 연습은 수월해졌습니다. 제가 항상 관심을 두고

영어와 팝송을 공부한 것이 적절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였고, 지식을 나눔으로써 공동체의 협동을 이룰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2번째 문단은 앞서 깨달은 나눔의 의미에서 한단계 나아가, 나눔의 새로운 의미를 깨달은 경험에 대해 작성하였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나눔은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닌, 서로 간의 소통 속에서 그 가치를 발휘합니다. 1학년 2학기부터 오스트리아에서 온 율리아라는

교환학생의 문화체험 도우미로 활동했고, (중략) 하루는 독도의 날 강연을 듣고 (중략) 한국의 처지뿐 아니라 한일 간 견해차를 비교하면서

자연스레 국제사회의 시각에서 바라본 독도 문제를 함께 논의해볼 수 있는 구성으로 내용을 짰습니다. 그 덕분에 율리아와 풍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저는 제 또래 오스트리아인의 관점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눈다는 것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가 나누는 것임을 깨달았다는 내용의 문단입니다. 마지막 문단은 이 모든 경험들을 통해서 깨달은 점과 스스로 변화한 점을 정리하고, 2번 문항과 마찬가지로 진로계획과 연결해 마무리하였는데요.

과거에는 제 성장에 도움이 되는 학습에만 집중했지만, 이제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이로운 지식을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배움은 타인을 이해하고 함께 나눌 때, 비로소 그 진정한 가치가 생긴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중략) 저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함께 나눌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4번 문항입니다.

 

4. 지원전공을 선택한 이유와 대학 입학 후 학업 또는 진로계획에 대해 기술하기 바랍니다(띄어쓰기 포함 1,000자 이내).

4번은 간단히 말해 지원동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쓰면 되는데요. 자신이 해당 학과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 즉 내가 뽑혀야 하는 이유를 강력하게 어필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앞서 1,2,3번에서 했던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결국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어떠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작성했습니다.

영화, 연극, 드라마, 책과 같은 다양한 매체를 언제나 가까이했던 이유는, 그것들을 통해 넓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소통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언어적 관심을 바탕과 주변의 권유로 교사를 꿈꿨던 저는, 다양한 매체를 접하면서 시야를 확장했습니다.

(중략) 확장된 언어로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하여 세계인들과의 소통을 이루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만들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고교생활 동안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영향력을 체감해왔습니다. (중략) 힘들 때마다 제 버팀목이 되어 준 것도 바로 영화와 드라마였습니다. “Crying helps me slow down and obsess over the weight of life’s problems.”라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대사를 떠올리며, 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영화 ‘인턴’을 보고 주인공 ‘벤’이 특유의 지혜로 상황을 해결하며 주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모습을 보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주고받는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 가치관에 확신을 얻기도 했습니다.

서강대학교에 입학한 후에 저는 동아리 HUG에 가입하여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배우며 한국의 문화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소통의 방법을 배우려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 관한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쪽으로 치우친 지식은 한쪽으로 치우친 관점을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식을 세계와 창의적으로 연결할 힘을 서강대학교에서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마지막 문단에서 저는 “해당 학과의 동아리 활동”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였는데요, 학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공부하고 발전해 나갈 것인지를 강조하는 것도 하나의 tip이 될 수 있겠네요.

 

여름방학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에 아주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수시 지원기간 직전에 급하게 자기소개서를 쓰게 되면 완성도 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수험생 여러분들도 더운 날씨에 지치지 말고, 시원한 실내에서 자기소개서 쓰기를 시작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름 방학 알차게 보내길 바랄게요!

신채영 @채영
고려대 한문학과

신채영 입니다.
露積成海: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