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차별화된 자기소개서 작성법

by 진승민 2019-06-05

나는 반수를 했고 남들보다 자기소개서를 한 번 더 작성하였다. 하지만 이 시간을 결코 허비했다고 느끼지 않는다.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시간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중요한 부분이 되었으며 나를 성장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이들이 내 루트를 따라한다면 극구 말릴 것이다. 사실 인간은 글로부터 간접체험하는 것에 98% 적응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으며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내가 느꼈던 감정, 그리고 경험을 받아들이기 바란다.

학생부종합에서의 자기소개서는 그 어떤 것보다 막강한 힘을 가졌고 어느 명의보다 사람을 아름답게 성형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어느 특정 집단에선 자기소개서를 자기소설서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난 이것도 개인의 능력이고 자기PR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나는 자기소개서를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후반부터 작성하기 시작하였다. 이전까지 무슨 활동을 하는게 맞느냐 묻는다면 확실한 진로를 정하고 그에 맞는 활동들을 퀄리티에 구애 받지 말고 많이 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자기소개서에 들어갈 소스를 어느 정도 확보해 놓아야 이후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자 하는 그 시기, 내 자신에게 부담을 덜 줄 것이다. 2학년 2학기 자기소개서 작성하기를 시작하였을 때 진로에 도움을 줄 만한 그리고 의미 있는 활동들을 나열하여 종이 한 장에 정리하였고 1번 항목, 2번 항목, 3번 항목에 맞게 분류하였다. 보통 1번 항목에 활동이 두 개가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2번 항복은 3개, 마지막으로 3번 항목은 2개가 들어갔고 이후 항목에 맞게 분류한 후 활동의 순위를 매겼다. 돌아보니 정말 1,2순위로 선정하였던 것이 완성된 자기소개서의 활동으로 거의 채택된 것을 보면 이 과정은 필수적이라 느낀다. 하지만 우선순위에 채택되지 않았다고 바로 지워버리거나 생각 밖으로 던져버리면 안 된다. 어떤 대학교에선 4번을 요구하는 곳이 있었고 또 4번 질문은 대학교 마다 달랐기 때문이다. 우선순위에 선정되지 못한 활동은 나중에 4번 항목에 이용하면 된다. ‘걱정 붙들어 매라’.

 

이런 과정을 충분히 고민하고 거치려면 먼저 활동들을 정말 많이 해야한다. 노는 것도 좋지만 의미 있는 활동을 친구들이랑 같이 하면서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것을 추천한다. 의미 없는 놀음은 1년짜리 추억이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하며 친구들과 노는 것은 10년짜리 좋은 기억일 것이다.  

이제 활동을 채택하였으니 뼈대는 어느정도 완성 한 것이다. 이제 살을 붙이면 된다. 각 활동에서 자신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Too Much Information <즉 TMI> 기술을 이용하여 길게 적어보자. 여기선 ‘알짜배기만 적어야지!!’ 라는 생각은 버려라. 길게 적어 놓은 글에서 나중에 군살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친 글이 정말 이쁘고 멋진 글로 재탄생한다. 참을 성을 가져라 오래 만지고 두드린 글이 단단한 법이다. 이제 엄청난 양의 글이 완성 됐을 것이다. 이제 작업할 것은 스토리텔링이다. 살을 붙이는 작업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거짓말을 많이 해왔을 것이다. 여기서 걸리느냐 아니면 감독관이 감동을 받거나 진심으로 와 닿느냐는 스토리텔링에 달려있다. 만약 네가 살을 붙이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많이 하였고 과장된 표현을 심하게 사용하였으면 스토리텔링에 좀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기승전결,,, 이것은 자기소개서에서도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영화 평론가처럼 입학사정관은 냉정한 평론가이기 때문에 우연적인 만남, 갑작스런 전개를 반가워하지 않는다. 아무리 내용이 신박하더라도 별 점을 1개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철저해야한다. 철저하게 거짓말을 하여 자기 자신도 속여야 하는 법이다. 이것은 면접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내 이야기를 살짝 예시 내어 보자면 자기소개서 1번에서 논문을 찾아보고 학급에서 발표 하였을 때에 그 이유를 정말 생활기록부에 근거하여 사실을 바탕으로 전개되어 있다. 시기도 잘 고려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는 2학년 1학기때에 생명과학1에서 무엇을 배워서 생태 견학을 결심하게 되었고 다음 학기에 실천하여 보고서 작성까지 완료한 내용을 풀어 서술하였는데, 생활기록부를 보니 생태 견학은 1학년때에 다녀온 게 나와있으면 안 된단 말이다. 이것은 생활기록부의 증거가 없는 것보다 못하다. 이 거짓말 하나 때문에 너의 자기소개서 내용들은 모든 것이 허구가 될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입학사정관이 못보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실제 내 친구 경험을 미루어보아 입학 사정관들은 바보가 아니다. 철저한 기계들이다. 이렇게 스토리텔링을 완료했다면 너의 자기소개서 속엔 너의 고등학교 삶은 녹아져 있는 것이다.

 

여기서 끝낸다면 이 칼럼은 분당 어느 학원가에서 들려주는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다를 게 무엇이냐? 여기서 작업할 것들은 단어를 재밌게 그리고 특별하게 바꾸는 것이다. 이지올댓수시에서 자소서 첨삭을 받던 중 선생님께서  자기소개서에 ‘히어로’라든지 ‘환경을 지키는 파워레인져’로 표현하는 것을 추천해 주신적이있다. 그리고 실제로 면접관이 웃으면서 물어보기도 했다. “자네는 어떤 생각으로 이런 딱딱한 자기소개서에 ‘파워레인져’라는 말을 적었는가?” 라고 물어보셨다. “파워레인져는 어릴 적 꿈꾸던 영웅이었고 그보다 영웅이라는 표현은 너무 상투적이고 와 닿지 않아서,, 제 이야기를 담는 곳이 자기소개서이므로 저만의 단어를 담은 것이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대답한 것으로 기억한다. 확실한 건 반응은 좋았다. 면접관들은 서로를 보며 웃었고 “이 친구 재밌는 친구야!!”라고 소리치셨다. 결과는 최초 합격이었다. 예비대학에서 다른 친구들은 기억 못해도 나는 기억하셨다. 건국대 이야기를 예를 들었지만 경희대나 서울과학기술대 인하대에서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고 모두 합격할 수 있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입학사정관도 사람이기에 내용도 비슷하고 매우 딱딱한 글들을 계속 보다 보면 지루할 수 밖에 없다. 내용이 애초에 너무 신박하거나 재밌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단어를 이용해 재미요소를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정말 마지막 단계를 맞춤법계산기를 이용하고 표절검사기를 이용하여 위험요소를 줄이는 것이다. 사실 난 맞춤법엔 소질이 없어 이 부분에 특히 신경 썼다. 이 글을 읽은 친구들 모두 건승 하길 바란다. 학생부종합을 너무 ‘운’이라고 여기지 말았으면 좋겠다. 명심해라. 실력이 있어야 그 운을 잡을 수 있다.

진승민 @스근이
건국대 사회환경공학부

입시성공신화를 들려드립니다.